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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짜게 먹으면 '위암' 발병율 얼마나 높아질까?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의 경우 싱겁게 먹는 사람 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이 10% 더 높다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국립암센터 김정선 박사 연구팀이 1996~1997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한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30~80세 성인 224만8,129명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7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의 추적조사 기간동안 남성 9,620명, 여성 2,773명에게서 새롭게 위암이 발생했다. 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10% 더 높았다.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은 위암 발병의 유발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같은 대규모 연구를 통해 실증적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짜게 먹는 식습관과 위암 발병의 상관성을 밝힌 기존 연구들이 이미 암이 발생한 환자의 식습관을 조사하는 방식이라면, 이번 연구는 현재 짜게 먹고 있는 사람에서 나중에 실제 위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밝힌 점에서 특별하다.
김정선 박사는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손상된 위에 발암 물질이 들어오면 위암이 쉽게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인의 위암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이유 중 하나가 짜게 먹는 식습관이라고 해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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