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전 세계 인구의 75%, 4명 중 3명이 경험할 만큼 유병률이 높지만 실로 개인적인 부위인 만큼 대화의 주제로 오르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평범한 의자에 앉는 것도 마치 지압판 위에 주저앉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치질,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이 고통을 어떻게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사실 치질 자체는 수술 없이 완벽히 잠재우긴 어렵다.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의 치질이라면 여러 생활습관 교정으로 통증을 줄이고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다. 치질의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다면 다음의 여섯 가지 습관을 길들이도록 하자.
1 섬유질을 먹어라치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변비’가 짝처럼 따라붙는다. 이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먹는 게 중요한데, 이는 대장 내에서 변의 부피를 크게 만들고 부드럽게 해 배변을 편하고 시원하게 볼 수 있게 도우며 대변량을 증가시킨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양배추, 사과, 알로에, 고구마, 아몬드, 브로콜리 등이 있으며 음식물로 섭취가 충분하지 않다면 보충제를 통해 채워줄 수 있다.
2 화장실에 앉아있는 시간을 줄여라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을수록 항문이 받는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치질의 위험이 커진다. 하이닥 건강 q&a에서 외과 상담의사 천찬우 원장은 “배변 시간은 5분 이내가 적당하며 덜 봤다 싶어도 5분이 지나면 나중에 다시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변기에 앉아서는 스마트폰이나 신문을 보는 건 자제하고 온전히 배변하는 것에만 집중하도록 하자.
3 너무 힘을 쓰는 운동은 금물치질이 있을 때는 수영, 요가,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되며 역기를 들거나 암벽등반, 스쿼트, 데드리프트 등 하체에 큰 힘이 들어가고 복압이 상승되는 운동을 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4 물은 충분히 마시기the permanente journal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치질을 포함한 대부분의 항문 질환은 수분을 섭취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하루에 약 1.5~2l의 물을 마시도록 권장한다. 의식적으로 하루에 여덟 번 시간을 정해 200~250ml씩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5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않기변비만큼 설사도 치질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기름기가 많거나 매운 음식은 설사를 유발하며 이는 항문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먹고 기름지고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6 좌욕은 필수좌욕은 항문을 청결하게 할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괄약근을 이완해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좌욕할 때는 38~40℃ 정도의 물을 대야나 욕조에 받아 엉덩이를 반쯤 담그고 3~5분 정도 편안하게 앉아 있으면 된다. 너무 차거나 뜨거운 물, 지나치게 오래 담그고 있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므로 적절한 온도와 시간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또한 샤워기로 직접 항문을 자극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